서랍 속 이야기

짧은 인연, 그 아이들

keepthesunshine 2010. 7. 19. 18:10

 

 

 

보습학원을 하는 친구...

시어머님이 돌아가셔서 3일 동안 학원 아이들을 봐달란다...

 

지난 12일(월) 부터 14일(수)까지 1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초등부 2학년, 3학년, 6학년의 수업을 했다.

학원에 가서 아이들이 오면 그 시간부터 저녁 6시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도 못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없이 꼬박~~~

 

 

가장 똘망똘망...

말도, 공부도, 야무졌다...

수아야, 미안...

네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애먹었다.

 

 

 

천하의 말썽쟁이라는 2학년 의승이...

얘가 오면 옆반에서도 저절로 알 정도였다는데...

3일 동안 얌전히, 숙제도 꼬박꼬박 해왔던 아이...

학원에 와서도 내준 분량을 의자에 앉아서,

악명 높았던 - 돌아다니기도, 까불기도, 떠드는 것도 없이 하고 가서

이튿날 옆반 쌤이 어제 의승이 안 왔어요? 묻던, 아이...ㅋㅋ

누나가 둘인 막내...

옆에 앉아서 들여다보니 배우지 않은 2학기 문제도 곧잘 풀어 놓던 아이..

 

 

 

사진 찍는 줄도 모르는, 두 아이의 열공 모드~ ㅋ

 

 

2학년 성복이,

 3일 동안 내 인내력을 끝없이 끝없이 시험하던 아이...

의자에 앉아 교재를 펼치면서 몰라요, 몰라요,

조금 있다가는 오늘 치과 가야해서 일찍 간다고...반복에 반복...

 

 

2학년, 민영이...

카메라 앞에서만 수줍은,

군것질을 내 꺼, 수업하는 다른 친구들 꺼까지 챙겨와서 나눠주던 아이..

 

 

 

3학년, 현지

 

 

3학년 선일이...

너무 조용해서 차분히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성복이 만큼, 그 만큼...

 

 

3학년, 중호...

현지처럼 공부 잘 하는 아이란다.

사진 찍자니까, 표정 관리가 안되는지 어찌 할 줄 모른다..ㅋ

 

 

 

 

카메라를 거두다가 순간적으로...

 

중호야, 두 자리 곱하기 두 자리 안 배운 거 모르고

설명 제대로 안해주고 풀라 해서 고생했지..미안해..

현지야, 너도 애썼어...

모르면서도 둘 다 투덜대지 않고 해보려 애쓰던 너희들...

 

 

 

6학년 남자 아이들 다섯은 속 썩여서 아예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메롱~~

 

 

비록 3일 동안이었지만 고마웠다, 아이들아..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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