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야기(2012~)

2월, 심미아

keepthesunshine 2012. 3. 1. 21:47

 

독특한 콜라쥬 작업, 익살스러운 표정, 잔잔한 서정 등이 자연스런 어울림으로 펼쳐진 작가의 그림들이 

때론 너무나 천연덕스럽기까지 하네요.ㅋㅋ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동화의 주인공을 살짝 바꿔 놓은 캐릭터들은 또 어찌 이리도 사랑스러운지요...

 

 

<고양순>

심미아 글, 그림 / 보림 / 2001. 11.15.

 

웃음을 자아내는 이 능청스런 양순이는 작가가 기르던 고양이를 캐릭터로 했다더군요.

신문지를 밑그림에 쓰거나 건물 간판으로 만든 콜라쥬를 볼 수 있어요.

 

 

<장화 쓴 공주님>

심미아 글, 그림 / 느림보 / 2003. 7. 30.

 

장화 쓴 공주님 이라니요?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합니다.

또한 이 공주님은 왜  눈물 뚝뚝 하고 있는건지.

 

벌거숭이 임금님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질 수도 있다니요ㅋㅋ..

'재미있는 생각이 샘물처럼 자꾸자꾸 솟아난대요'라고 한 작가 소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벌거숭이 임금님의 손녀딸 이야기랍니다.

 

절대로 옷차림은 신경 쓰지 말라는 임금님의 명령 때문에

늘 무명옷을 입는 공주님이지만 머리만큼은 엄청 신경을 썼답니다.

 

"아버지가 명령한 것은 옷차림뿐이었잖아?"

 

자, 하루에도 몇번씩 모양이 바뀌는, 진짜 못말리는 우리 공주님의 머리를 구경해볼까요?

 

 

어떤 모양이 맘에 드시나요?ㅋ

 

 

<집에 가는 길>

심미아 글, 그림 / 느림보 / 2007. 10. 29.

 

심미아 작가의 작품 가운데 제가 맨먼저 만난 그림책이죠.

 

 

그림을 그려서 오려붙인 콜라쥬가 좀 특이하다 생각했어요.

 

 

 

 

 

 

절제된 감정이 이리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어느 순간, 느닷없이 마주친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

'너무 아름다워서' 어쩐지 슬프기도 하다는...

지극한 아름다움은 지극한 슬픔과 맞닿아 있다더군요.

노을을 보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어째 그 비밀을 알아챈 듯 아련합니다.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김순이 글 /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9. 1. 22.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표지부터 타자로 친 듯한 글씨체, 색채, 그림, 상상 속의 여행을 함께 떠나는 사랑스런 캐릭터들,

한 편의 시 같은 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아끼고 무지 좋아하죠.

 

 

콜라쥬로 표현된 심미아 작가만의 독특한 나무 그림,

요즘 하는 말로 아주 격하게 아낍니다ㅋ

 

 

 

 

 

 

가장 좋아하는 장면^^

 

 

<쳇! 어떻게 알았지?>

심미아 글, 그림 / 느림보 / 2010. 10. 28. 

 

 

재밌게 작업한다는 작가의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졌던 첫 장면

이 그림책의 콜라쥬는 한결 더 발랄하더군요.

 

 

맛있는 땅콩쿠키를 할머니께 드리려 집을 나선 빨간 모자

 

그런데...

너 뭘 떨어 뜨린 거 아니니?

지름길과 연못가, 커다란 나무 아래 있는 건 누구?

 

 

늑대가 왜 부른거죠?

 

 

무섭게 생겨서 나쁜(?) 늑대를 피한 빨간 모자, 휴우~ 안도의 한숨...

 

 

빨간 모자도 옛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이지만

이 돼지 삼 형제도 어떤 이야기에 나오는지 아시죠?

 

(살면서 두 갈래 길에 서게 되는 상황에 이르면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나요?)

 

 

 

우리 빨간 모자는 어두운 지름길 보다는 밝은 길을 선택했네요.

겁쟁이라는 놀림을 무릅쓰고.

이런!

아쉬움 가득한 돼지 삼 형제 뒤로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대체 뭐죠?

 

 

저 개구리 왕자는 왜 맨날 황금공을 빠뜨린대요?

 

(이 그림책에서 잘 모르겠는 거 하나,

개구리 왕자 아래 파랗게 칠해진 약간 오징어 모양은 무슨?)

 

 

아, 다행이네요.

이번에도 개구리 왕자의 시커먼 속셈을 잘 비켜간 빨간 모자, 화이팅!

 

 

자동차를 탄 고양이(장화 신은 고양이)가 길을 묻네요.

 

 

 

위험할 때

용감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가르쳐줘야 하겠지만

우리 어른들도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손을 꼬옥 잡아줘야겠죠. 

 

 

재구성한 여러 이야기의 캐릭터들과 다양한 그들의 표정,

앙증맞은 콜라쥬, 알록달록한 색채, 크기가 다른 글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해줍니다.

 

 

"엄마 목소리가 자꾸 따라다녀요."

빨간 모자가 듣던 엄마의 목소리는 어떠한 경우에서든 늘 내편이 있다는 믿음에서 들리는 소리겠죠.

 

 

혼자서 길을 가다가 용감하게,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유괴범을 물리칠 수 있다면 정말 다행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벌어져선 안될 끔찍할 일이 생겼을 때에도 역시

"도와주세요!"라고 용감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그러한 경우야말로 더욱더 따뜻하고도 든든한 보살핌이 필요하니까요.

 

 

모임을 통해서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이리저리 꼼꼼히 들여다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삼 고맙습니다^^

 

참, 보내주신 조원희 작가의 <혼자 가야 해>는 2월 29일에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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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고양순>, <장화 쓴 공주님>, <쳇 어떻게 알았지?>의 심미아 작가님의 작품을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주제도서는 심미아 작가님의 신간 <쳇 어떻게 알았지?>입니다.

2월 12일 (일) / 책방 이음 / 14:00에 뵙겠습니다.

주제도서와 함께 보면 좋을 자료 안내합니다.
 - 집에 가는 길 :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오셔요. 심미아 작가님의 전체적인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입니다.
 - 고양순 ㅣ심미아 글 그림 ㅣ 보림 ㅣ 2011년 11월
 - 일요일 아침, 일곱시에 ㅣ 김순이 글, 심미아 그림 ㅣ 보림 ㅣ 2009년 1월
 - 심미아 작가님 인터뷰 : http://nurimbo.co.kr/117118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