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다닌 이야기

목수 아저씨 유희열 개인전(11.25.)

keepthesunshine 2010. 11. 26. 03:49

 

조정육 작가께서 '쥑이는 와플'이 있다고 꼽으시는,

(난 그 집 커피가 쥑이던데 ^^;;;)

마북동에 있는 커피공작소 레이지카(Lazyca) 쥔장께서

그동안 현대 나무가구를 연구하고 작업하신 작품들을 내보이신다네요.

작가 이름에 잠시?

유희열?

내가 보고 들어 알고 있는 유희열은 가수인데, 그 냉소 잘 날리고 까칠해보이는...

 

또 한 사람의 유희열, 이 작가의 작품이 궁금~ 궁금~

 

 

전시기간: 11월 20일(토) ~ 12월 4일(토)

전시장소: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한국미술관 본관 전시실

관람료: 3,000

 

 

(참고로 커피공작소는 '쥑이는 와플이 있는, Lazyca'라는 제목으로,

커피공작소, 레이지카, 와플, 커피 등의 태그로 찾으면 카페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도...)

 

 

 

 

불상도 자세히 보니 나무를 조각해놓은 거...

오래된 작품인지, 좀 고색창연해 보였다.

검은 테두리 바깥쪽은 자개를 잘게 부셔서 섞어 붙인 듯 했는데...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는 양 모양을 한 의자를 탐내더니만...

함께 간 밍이 입맛 살짝 다시던 의자...ㅋ

 

 

 

 

 

 

 

 

전시실이 춥기도 했지만 나무 가구 작품 크기를 견주었을 때 전시실 규모라든지 높이가 아쉬웠다.

그래서 작은 전시실 탓, 똑딱이 탓을 하며 구시렁구시렁....

결코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게 아니라면서 괜히 발이 찌릿찌릿 저려와서...쩝

 

 

 

 

기가 막힌 설명이라며 감타~안 했던 밍...

 

 

 

이런 스피커로는 그 어떤 불협화음도 아름다운 소리로 와닿으려나...

 

 

 

제목이 <자화상>

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베어진 나무 속에,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가 또 한 그루 있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스스로 그린 자신의 모습,

자화상입니다.

 

목수는 나무가 남긴 자화상에 걸맞은 틀을 만들었습니다.

..........

 

 

밍, 도서관 서가마다 이런 문이 달려서 여닫고 다녔으면 좋겠단다.

 

길이가 긴 나무, 그 결대로 검은 물감이 그려졌는데

굽이굽이 돌아드는 산굽이 같기도, 어찌 보면 먼 길 가는 물길 같기도,

쌓이고 겹쳐진 지층 같기도...

그렇게 보는 이, 순간순간 보여지는 나름이겠지...  

 

 

목수 작가께서 쓰시는 연장...조각도?

 

 

 

 

 

 

난 초록색 칠이 그려진 의자를 골랐고,

밍은 뭐였더라? 그새 까먹었다. 거울 달린 오른쪽 의자였던가?

 

 

 

 

 

열독 중이신 밍...

근디 뭔 뜻이었어? 난 도대체 뭐라는지 모르겠기에 읽다 말았는데...

미술평론은, 아니 모든 평론은 왜 그리 어려운 말들로만 하시는지...

 

 

 

 

무엇을 표현한 걸까요..

 

 

 

 

 

 

 

 

 

 

 

밍, 불쌍해 보인다네요...흑흑

 

 

 

 

 

 

앞 틀에 놓인 작은 나무조각이 나무일까요, 집일까요?

한참 들여다보던 밍이 레이지카를 표현한 거라 단언하네요^^

 

 

 

옆에서 보니 집 같아 보이네요 ^____^

 

 

 

 

 

 

밍이 묻네요. 가장 맘에 드는 걸...

저야 손가락에 침 발라서 서랍장에다 손도장(허공에다 했어요, 작가쌤...놀라시지 마셈) 눈도장 꾹꾹 ...ㅎㅎㅎ

떡줄 사람도 없고 김칫국도 없는데 이러구 있다...

 

 

 

밍, 뚱이네 딱 어울릴 거라네요.

뚱이 아버님은 맘에 드슈?

 

 

 

 

작품들과 눈 맞추며 얘기 나누던 밍 양, 싸늘한 전시실 견디다 못해 찻집에서 불 쬐는 중...

이 전시실 쪽은 불도 꺼져서 어두운 데서 작품을 둘러보았는데 한참 뒤에야 겨우 전등 켜줘서 사진 다시 찍느라...

음반 튀는 듯 멈춰서 이상한 소리 내던 음악도 웃겼는데

어찌나 추운지 손도 시리고 온몸이 서늘써늘~~~써늘~~~

햇살 환한 밖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

얼른 밖으로 나가고 싶게 쌀쌀맞은 전시실은 처음^^

 

 

밍이 내게 주고 싶다는 의자

강아지를 닮았던데...아닌가???

 

 

 

 

 

커피공작소 벽에도 이 화가 그림이 많이 걸려 있던 거 같은데...

 

 

 

 

 

사람들은 참 같은 듯 다르다.

저마다 꿈도 다르고 하는 일, 하고 싶은 일들도 좋아하는 것들도...

 

어느 사람은 나무를 베어 만든 책을 좋아하고 책들 가운데서도 그림책을 열심히 들여다 보다가

그림책 이야기에 파묻혀서 책을 만들 꿈을 꾸며 글을 쓰기도 하고,

어느 사람은 나무를 좋아해 가구를 만들고 그 가구는 예술작품이 된다.

나무를 조각해 작품을 만드는 손길도 저마다 달라서 누구는 결을 따라 나이테를 따라 작품을 만들고

어느 작가는 또 다른 모색을 한다.

 

자신이 고르고 선택한 재료들을 가지고 모색하고 사유하여 빚고 담아내는 그 모든 시간과 애씀이, 그 만큼이 삶이 아닐까...

햇살 한 자락에 느낌 한 가닥 짧게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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