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구박물관(www.wjmuseum.com)
이곳에 가면 여자들이 경탄할 만한 보석 장신구들이 '센스'있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2층에 전시된 아프리카에서 구애의 목적으로 사용된 전통목걸이 컬렉션과 3층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반지 컬렉션은 찬찬히 들여다보시길.
사랑은 세계 만국의 공통 언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강원 원장이 브라질, 에티오피아, 독일, 콜롬비아 등 9개국에서 모은 각종 장신구 컬렉션과 에티오피아에서 수집한 다양한 십자가 컬렉션까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신구도 많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6시, 어른 5,000/ 학생 3,000/ 7세미만 2,000, 02-730-1610)
----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100여미터 더 걸으면 박물관, 정독도서관, 덕성여고 표지판 나온다. 덕성여고 앞을 지나는 좁은 골목길 끝나면 좀 큰 길 나오고 거기서 정독도서관 왼쪽 골목, 가다가 갈림길 나오면 왼쪽 길...갑자기 장신구박물관 표지판 나오고 표지판 보자마자 거기가 바로 장신구박물관! 가는 동안 골목에 아주 자그맣게 자리 잡은 가게들 구경하며 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서울 한 구석에 그런 낡은 골목과 대문들이 아직도 그렇게 존재한다는 반가움도...
# 실크로드박물관
박물관의 컬렉션도 흥미롭지만 잠깐 쉬어가기 좋다. 3층 전시실에는 청자 백자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공간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유물 뿐 아니라 창을 통해 보이는 경복궁과 삼청동 일대의 전망을 즐기며 마시는 차는 각별하게 느껴진다. 이곳에는 실크로드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1000점이 전시되어 있다. 로마식 유리병과 같은 동서 교역의 흔적이나 무덤에 부장용으로 놓였던 1500여 년 전 투르판 출토의 목제 마차, 타클라마칸에서 출토된 미이라가 신고 있던 서역인의 신발 등이 관심을 끈다.
(연중무휴, 오전 10시 ~ 오후 7시, 어른 5,000/ 학생 3,000, 02-720-9675)
--- 장신구박물관 가기 전 보이던, 문 닫고 재단장 공사 중이던 티벳 박물관(곧 수리 끝내고 개장 예정) 원장이 함께 하는 박물관이며 1층엔 총포 박물관, 2층 실크로드박물관, 3층이 우리 그릇 박물관... 2층, 3층 화장실이 깨끗하고 이쁘게 있고 3층 전시실은 위에서 말한 대로 각 전시실마다 제각각 다른 의지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올라가면 일행 수를 묻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라 권하며 찻물을 끓인다. 자리를 잡으면 끓인 찻물을 유리포트에 담아 테이블에 놓인 초를 켜서 올려주고 작은 찻잔을 준다. 난 삼청동 끝자락이 보이는 전시실에 앉아 메밀차를 마시며 가끔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다. 몇 채의 한옥 처마가 잇닿아 있는 풍경이 따뜻해보였고, 잃었던 추억의, 유년의 기억의 원형을 상기시켜주는 듯한 그리움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박물관 찾아 가는 길은 아까의 장신구박물관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난 골목을 따라 계속 가면 된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삼청동 큰길(총리 관저 앞쪽길), 가는 길의 골목마다 고개 쭉 빼고 바라보게 하는 몇몇 채의 이쁜 집들, 골목 풍경들이 잔잔하게 이곳저곳에 있으니 부지런히 즐겨보길...
# 부엉이 박물관(www.owlmuseum.co.kr)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부엉이는 금실이 좋은 동물. 정작 금실의 상징인 원앙이 배우자 앞에서도 '당당하게'바람을 피우고 다니는 것에 비해 부엉이는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 간다고. 그래서인지 삼청동 산책길을 찾는 연인도 많고 '부엉이 그리기'처럼 연인이 함께 시간을 보낼 만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전시관에는 장화신은 부엉이(독일), 부엉이 모양 오르골(이집트) 등 관장 배명희 씨가 35년간 모은 80개국의 부엉이 모양 물품 2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부엉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관장이 직접 끓여주는 차를 마시며 전시물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월, 화, 수 휴관/ 오전 10시 ~ 오후 7시, 어른 5,000/ 학생 3,000, 02-3210-2902)
--- 실크로드 박물관에서 길을 되짚어 나오다가 길 아래쪽으로 철제계단이 나있어서 혹시 큰길과 이어지려나 싶어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길었기에.. 골목을 두어 번 돌아서니 아까 저 위에서 보았던 큰 길이 나왔다. 가게마다 제각기 특징과 개성을 살린 가게들을 보며 부쩍 늘어난 휴일 인파에 밀리면서 부엉이박물관을 찾아 걸었다. 유난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 길이다. 아름다운 가게 풍경도 찍고 벽 풍경도 찍고 화보를 찍는 팀들도 있고,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는 연인들도 많았고 여럿이 한 곳을 찍는 동아리 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느 수제비 파는 집 앞엔 가면서 오면서 보았는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얼마나 맛있기에 하는 호기심을 갖게 했다. 부엉이 박물관 표지판이 보이는 길로 들어서서 골목길로 가면 길 끝에 멋진 부엉이 표지판이 하늘에 떠있듯 멋지게...벽장식도, 입구에 놓인 인형소품들도 부엉이, 문을 밀고 들어서면 그야말로 부엉이천국이다. 방문자들이 그려놓고 간 그림들도 틈틈이 빈곳마다 붙여져 있고, 천정에도 진열대에도 화장실 거울까지 부엉이모양이며 그림이다. 온통 보이는 것은 부엉이, 부엉이... 정말 가지가지의 부엉이가 다 있다. 부엉이 그림, 부엉이 인형, 부엉이 자수... 어쩜 이런 것까지 하는 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또한 몇 번이나 하게 만든다. 학창 시절 우연히 수학 여행길에 구입한 부엉이 조각품이 이뻐 모으기 시작했다는 부엉이들이 35년의 시간 동안 2500 여 점이 넘게 하다니, 그 정성에 놀랐다. 박물관이 아주 크리라는 기대는 하지 말고 찾아가시길. 하지만 그 작은 박물관에 담긴 관심과 사랑의 수집물들로 하여 사뭇 놀란다. 아이들은 차대신 포도,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림에 예쁜 스템프도 잊지 말고 찍어 보시길. 차와 주스는 입장료를 내면 그냥 주신다. 그림은 놓고 와도 좋고 가지고 와도 좋다. 관람객이 적어 한가롭다면 부엉이 엄마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간판과 포스터, 스템프에 그려져 있는 부엉이 그림은 둘째 아드님의 디자인이라며 은근히 자랑하신다. (20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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