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파란 빛으로 찍힌 까닭을 이제야(5월 16일) 알았다.
참~~~ 무식한 건지, 부주의한 탓이 큰건지...ㅋㅋㅋ
카메라 모드로 놓고 찍어야 하는데 스위치가 좀 돌아가 맞춰져 있는 걸 확인도 하지 않았고,
왜 이런 사진이 나왔는지도 알지 못했다.
참 어렵게 간, 오랜만인 희원...너무 힘들었고 기분도 한없이 가라앉았던 날...
후정이의 야외 수업일,
서울로 가는 버스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버스가 정류장에 서지도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호암으로 돌렸는데...
뒤늦게 오라고 한 후정이의 친구는 1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하고
그러는 동안 에버랜드로 가는 길은 온통 막히고...
가기도 전에 지쳤는데
막상 수업을 해야하는 후정이는 친구와 떠드느라...
1학년 친구들과는 오히려 재미있게 다녔었는데...
뒤돌아서 그냥 한 컷...
찻집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
뭘까 물으니 후정 하는 말,
위로 물 뿜는 분수 구멍이란다 ㅋㅋㅋ
제비꽃 잎사귀가 이리 큰 것은 처음!
브루델 정원
맨 앞에 보이는 작품이 <활 쏘는 헤라클레스>
맨 위가 <대마상>
그 아래 네 귀퉁이마다
<사신상(힘, 승리, 자유, 웅변)>
<폴란드 서사시>
<아프로디테의 탄생>
벚꽃에 휩싸여 있는 <싸포 상>
늦가을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
<폴란드 서사시> 앞에서 작품은 볼 생각 없이
그림자 놀이에 빠진 후정...
친구 그림자를 때리기 위해 거리 재는 중...
이번엔 그림자 밟기를 하려는 자세로 바뀌어서...
경희가 피하는 중...
2008년 10월쯤이었나...
경은, 유빈, 윤주와 함께 왔던 비 오는 오후...
좀 추웠던 그날, 이 곳에서 셋이 한껏 포즈를 잡았었는데...
그 사진은 블로그 이사 다니는 동안 지워져 버렸다.
다시금 이 곳에 서니 그 아이들 생각이 나서 그리움으로...
보고 싶구나, 얘들아~~~
이 길에 놓여 있던 (철도 침목) 나무들이 없어졌다.
나에겐 참으로 귀한 것들이었건만...
이 곳을 향하게 하던, 풍경의 한 조각이 그만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내 가슴 한 귀퉁이도 그렇게 무너져 내렸다.
이런 변화가 이젠 너무 싫다.
아프다.
가슴이 무너져 내려서...
참 먹먹해져서 눈길 돌리니...
깔려 있던 나무들이 사라진 자리에
그림자만...
저 멀리 보이는 길 주변엔 새로운 무엇을 꾸미고 만들고 있는 듯...
담쟁이 잎들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그런 오월 하루
미술관 전시 내용도 이 주제로 찔끔,
2층에서 다른 주제로 두 부분 나누어서 찔끔...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지치고 우울해진 날...
호암도 희원도 예전만큼 오고싶어지지 않을 것 같다.
벚꽃이 활짝 피어도,
늦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도,
눈 온 풍경이 그리워도,
변해버린 그 길 위에 서고 싶지 않다, 이제는...
한없이 지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 올려다 보니
어느새 이팝나무 꽃봉오리가 맺혀 있어서
아주 조금 위로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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